필카로 찍으면 사진이 망한 적이 많을 거다.
구도와 채광과 색감을 완벽하게 세팅하고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초보적인 실수 하나 때문에 소중한 사진을 망칠 수 있다.
남는 건 사진이라는데 이왕이면 잘 찍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근데 사진을 잘 찍는 법을 배우기에 앞서서 망하지 않게 찍는 법을 알고 그런 요소가 되는 점들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망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다!
손가락을 잘 컨트롤하자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 제일 기본 중의 기본이 손가락을 숨기는 것이다
먼저 필카를 사고 첫 사진을 찍을 때 보통 100% 실수하는 게 손가락을 대고 찍는 거다.
카메라를 잡으면 셋째나 넷째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정면 쪽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필카는 이걸 모두 다 잡아낸다. 그래서 그 상태로 그냥 찍으면 손가락이 사진에 그대로 나온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랑은 다른걸 알아야 한다 필카는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대신, 내가 똑똑해져야 한다..
두 번째 손가락은 셔터를 누를 때 쓰고 셋째 넷째 다섯째 손가락은 모두 바짝 세우고 찍어야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부탁할 때 미리 손가락 모양을 잡아주자
내가 찍을 때는 상관 없지만 남에게 부탁할 때, 특히 필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할 때는 손가락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손가락이 내려갈거고 괜히 부탁했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경우엔 내가 말로만 설명을 한다고 해서 그걸 백퍼센트 이해하고 손가락을 의식적으로 들고 찍어주시는 분이 흔치 않다.
뷰파인더로 구도와 각도를 잡다 보면 어느샌가 손가락이 내려와 있다.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바디나 렌즈 근처에 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부탁할 때 그 사람의 손가락 모양을 미리 잡아준다. 그리고 이 상태로 고정해서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손가락이 나오는 걸 방지할 수 있다.
그래야 찍어준 사람의 정성도 내 만족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이 더 있다아주 사소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초보적인 실수 하나가 내 사진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디테일한 것도 조심해야 된다.
소매 단속하기!
그것은 바로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 많이 입는 패딩의 소매다!
패딩 소매가 두껍고 일반적으로 손등을 덮는 길이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카메라 바디의 정면에 슬쩍 걸쳐져서 사진에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패딩 소매는 너무 세세한 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기 밑의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갈 것 같다.
정리해보자면
1. 손가락을 세워서 찍는다.
2. 부탁할 땐 찍어주는 사람의 손가락 모양을 미리 잡아서 인지시켜 준다.
3.소매를 걷고 찍는다.
신경 쓸게 한 두 가지가 아니라서 귀찮아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필름값이 워낙 비싸졌고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 번 찍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내 소중한 추억을 성공적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이걸 기억만 하고 있으면 나중에는 찍을 때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움직일 것이다.
참고해서 예쁜 결과물을 남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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