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를 잘 찍는 방법이란?
'그냥 찍으면 되지'라고 생각해서 정말로 손이 가는 대로, 눈이 가는 대로 막 찍으면 좋은 결과물은 얻을 수 없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보통은
필카로 찍으면 사진이 많이 망한다.
구도, 채광,색감을 완벽하게 구상하고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초보적인 실수 하나 때문에 사진을 망칠 수 있다.
그래서 필름 사진을 잘 찍는법을 배우기에 앞서서 망하지 않게 찍는법을 알고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들을 최대로 줄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이 블로그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망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다.
필름카메라로 필름사진을 잘 찍는 법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찍어 온 결과, 잘 찍는 것의 기본의 기본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필름을 교체할 때 내가 어떤 필름을 넣는지 표시를 해두는 것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필름사진을 찍을 거라면 이거는 진짜 굉장히 중요하다**
필름마다 고유의 색감, 분위기, ISO(감도)가 너어~무 다르기 때문에 찍기 전에 기억을 해둬야 내가 의도한 결과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름의 종류에 따라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을 짤 때의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
그냥 내가 가고싶은가고 싶은 데로 가면 되는 거지, 필름 하나 때문에 계획을 바꾼다고?' 라고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 찍기에 진심인 사람 중 몇몇은 결과물도 이쁘게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필름을 기준으로 출사지의 범위를 좁힌다.
예들 들어서
후지는 초록빛과 푸른빛을 잘 잡아내기 때문에
다른 걸 쓸 때 보다 후지를 쓸 때 숲이나 바다로 갈 계획을 잡을 확률이 더 클 것이다.
그리고 ISO도 본인이 알고 있어야지 플래시를 언제 터트려야 될지 감이 올 것이고
또는
장소나 시간에 따라 ISO를 변경했다가 원상태로 되돌릴 때 기본값으로 되돌릴 수 있다.
보정으로 손보면 된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도 맞다.
근데 아무리 보정이 대세라고들 하지만... 보정을 안 하는 사람도 진짜 많다.
필름 고유의 색감이 너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필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빛 감을 최대한 건들지 않고 간직하거나 인스타에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그래서 원본 그대로 쓰고 싶은 사람은 필름의 종류를 알고있어야 사진을 찍을 때 도움이 된다!
카메라가 한 대만 있거나 출사를 많이 다녀서 필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이면 뭐 일도 아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슨 필름으로 찍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은근히...아니 진짜 기억하고 있기가 쉽지않다.
나도 첨에 필카를 사서 막 찍기 시작했을 때는 카메라가 한 대였고 열정이 뿜뿜 하던 시절이라 필름을 금방 다 썼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필름을 교체할 때마다 표시를 해두는 사람을 보면 이해 못 했음
근데 나중에는
욕심이 생겨서 한대 두 대씩 더 사게 되고 각 카메라마다 필름을 가는 주기도 너무 달랐기 때문에 나중에는 내가 어떤 걸 넣었는지 1도 기억이 안나는 지경까지 갔다.
필름을 표시해두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1.폰에 메모해 두기
2. 필름 상자를 오려서 카메라에 끼우기 붙이기
(다회용 카메라일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
무조건 기억해 두자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꼭꼭 기억해 두고 찍어야 후회 없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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